매년 여름마다 풀과 전투를 치뤘던 애프터문에올해는 전투 얘기가 없었지요.왜냐면 두둥복지 용병 사만다가쉴틈없이 풀을 베고 다녀서풀이 자랄 시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매일 줄기차게 이어지는 예초기 공습에풀들은 항복을 선언했고혼이 달아날 것 같은 소음에우리도 항복을 선언했지만그러거나 말거나무자비한 그녀는 노동을 멈추지 않았고그 결과 공방 정원에잃었던 영토를 회복한듯 넓은 들판이 생겼습니다.국토를 수복했다개 흥나면 흉한 관우풀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방법은예초기를 구매한다,가 아니라예초기를 사용한다,이더군요.스팀 청소기를 사는 순간집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듯.개미처럼 일한 사만다 덕분에여름내 들판을 뛰어다닐 수 있었던 관우는일생의 충성을 맹세하였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충성베어진 풀의 양은 실로 어마어마했습니다.언덕 하나가 될만큼 쌓인 풀을 어떻게 치울지 몰라난감해하던 날,불운의 친구들이 공방에 놀러왔습니다.운명적 노동빠른 적응흡족한 보상행복 대잔치이제는 풀과의 전투에서 벗어난 계절.눈과의 전투가 벌어지기 전까지 이어질잠정적 평화.싸늘하고 흐린 날씨마저 감사히 즐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