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전에 가구를 구매한 분들의 목록을 보았습니다. 그 이름들을 보니 문득그 이름들이 주문했던 가구,그 나무를 사오던 날의 활기,그 계절의 온도가 생각나고 배송길에 사먹은 휴게소 오뎅,열린 창문에서 불어들어오던 바람,가구가 안 들어가던 엘리베이터와그 날의 황망함이 떠오르기도 하며 배송을 가서 만난 집의 풍경,아이들과 강아지들,그리고설렘을 숨기지 못한 채 서 있던 얼굴이 생각납니다. 개인 정보와는 온도가 다른당신들에 대한 기억들.제작 과정의 단편적인 사진으로도누구의 것이었던지 알아차리게 되는 이 가구들이 지금도 좋은 모습이기를,그 때 우리가 담은 것이 부족하지 않았기를,부디보기좋게 나이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