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출장은 제니와 사만다가 떠났습니다.작년에는 제니와 제가 다녀왔지요. 일본에는원목가구를 잘 만드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원목가구 디자인에도일본 가구의 것이 차용될 때가 많지요. 그 중에는 애프터문이 닿고자하는 지점에 있는 작은 공방이 있습니다. 처음 애프터문을 열 때희뿌옇던 그림을 명징하게 보게 된 계기는그 작은 공방에 다녀온 일이었습니다. 애프터문의 모든 이들이 이 기분을 알면 좋겠지만 어색한 보스는 대의를 말하는 일도 어색해하기에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몹시 어렵습니다.그래서 뭘 어쩌고 싶으시단 걸까, 희뿌옇던 그림은 이야기를 들을수록 투명에 가까운 흰색이 되어갑니다. 하여 애프터문은 일년에 한 번씩함께 일하는 이들을 일본으로 날려 보내기로. 어색한 성격의 인터내셔널한 결과 어딘가에 소속되어 일한다는 것은노동을 하고 돈을 받는다는 의미가 일차적이지만개인의 삶에서 바라보면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기와그 시기의 가능성을 할애한다는 뜻 아닐까요.조직의 향후를 이야기함에는소속된 이들의 미래가 담보되어 있기에 애프터문에 묶여준 이들의 귀한 시간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 모으고, 브랜드를 확장하고,규모를 키우는 일은 중요하지만 좋은 미래는좋은 현재를 쌓음으로 닿는 지점이라 믿고 있어요.큰 미래를 바라보며 달리기보다는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영역,그 안에서 가구를 받는 이들과만드는 이들 모두에게괜찮은 오늘이 되게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