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은 그 자체로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그래서 대체로사는 문제 앞에서 일찍 놓아지는지 모른다. 1도의 각도 차는가구를 결정함에 큰 이유가 되지 않을지 모른다.의자의 뒷선은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을지도 모른다.말을 맺는 태도, 걸음걸이,물건을 건네는 손매 같은 것은언제건 중요치 않을지도 모른다.디테일의 형태는 현실의 문제만큼 노골적이지 않기에. 그러나 결국 시간을 두고 차이를 만드는 것은순간순간 중요치 않아보이는디테일의 누적 아닐까.대단한 것을 붙잡고 사는 이유보다대단치 않아보이는 것을 놓지 않는 이유가개인을 설명함에 더 분명한 가치가 아닐까. 디테일을 붙잡는 일은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쉽게 갈 길을 오히려 돌아가게 만들 것이다.고집부린다는 질타,그런 식으로 큰일 못한다는 빈정거림을 듣게 할 것이다.변명해가며, 혹은 변명을 포기한채당신이 외로이 붙잡고 사는 사사로운 것들, 그것이 하나하나 모여 결국당신의 스타일이 될 것이다.타협하지 않을만큼의 이유가 되어무너지려는 순간의 당신을 잡아줄 것이다.지친 밤 마주하는 우아한 의자처럼,당신의 늙고 다정한 고양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