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아낌 개인의 가구, 애프터문
담백한 가구, 그리고 개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

전화

031-333-7106

업무시간

계좌번호







과일칼 하나로 

불편한줄 모르고 사과를 깎아먹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사과껍질 깎는 기계, 

씨 파내는 도구, 

깎은 사과를 8등분하는 커터가 따로 나온다. 




계란을 톡, 쳐서 깨뜨리고 

좌우로 손을 움직여가며 노른자를 분리하곤 했는데 



계란을 깨뜨려주는 기구,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주는 도구도 따로 나온다.

이런 것까지 필요한가, 싶은 것들이 점점 많아진다.  




사실 

꼭 필요한 것만 있어도 

생활은 별로 불편하지 않다. 

조금 느리고 조금 번거로울 뿐. 

그 잠깐의 느림과 번거로움은 



일 년에 한두번 쓰는 물건들로 

공간이 비좁아지는 상황을 막아주고 

사야할 것을 고민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때로는 번거롭고 귀찮고

결과가 새 것처럼 말끔하지 않아 실망할 때도 있지만 



이미 가진 것이 좋게 유지되도록 

고치고 아끼며 소중하게 다루는 일은 

새로운 것을 손에 넣은 환희보다 

담백한 흐뭇함을 줄 때가 있다.  

시간을 쌓는다는 건 

시간만 보낸다는 것이 아니기에.



가구,

사람,
함께 사는 존재들.
당신과 함께 시간을 쌓는
모든 것들의 온도.

  








게시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