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소행성의 세계 개인의 가구, 애프터문
담백한 가구, 그리고 개와 고양이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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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부지런히 태양을 한바퀴 돌아온 덕분에
다시 꽃을 보고, 좋은 바람을 맞고 지낸다.
반팔 옷을 입고 걷다가
더이상 차갑지 않은 바람이 팔을 스치면
이 온도가 얼마나 그리웠던가,
어쩐지 감동적인 기분이 밀려온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지구의 주기성.







긴 겨울을 지나
좋은 자리로 돌아올 수 있으려면
무엇을 구심점에 놓아야 할까.
긴 시간, 먼 궤도를 기약없이 도는 순간에
나를 잡아주는 것,
그것은 무엇일까.




어쩌면 나에게 오늘은
커다란 궤도를 빠르게 도는 시기가 아니라
구심점을 탄탄히 하는 날들인지도 모른다.
몇 살에 어디쯤을 어떤 속도로 돌아야한다는 얘기들이
숨가쁘게 뒤쫓아올 때도 있지만


각자의 궤도를
각자의 속도로 도는 소행성의 세계를
하나의 공식으로 설명할 수 없다.










1년 전 궤도에는 없었던 호두.
어디선가 나타나
우리의 궤도에 폴짝 안착하여
2015년의 따스한 봄을 함께 맞고 있는
또다른 작은 소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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